
징검다리 위에서 마주한 지금의 나이
물 위로 놓인 징검다리를 한 발씩 건너며
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.
"지금의 나이에, 더는 조마조마할 필요가 없다."
"삶도, 사랑도, 내 걸음도... 천천히, 나답게."
예전엔 한 칸, 한 칸 건널 때마다
혹시나 발을 헛디딜까,
누가 나를 이상하게 보진 않을까,
쓸데없는 걱정에 사로잡히곤 했죠.
하지만 이제는 압니다.
조심은 하되,
너무 조마조마하며 살 필요는 없다는 걸요.
이제는
한 발 내디뎌 보고,
좋으면 한 발 더,
멈추고 싶으면 잠시 멈춰도 괜찮다는 걸
알게 된 나이입니다.
꽃은 제때 피고,
물은 제길로 흐르고,
징검다리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듯
우리도 그렇게
천천히, 그리고 단단하게 걸어가면 됩니다.